훈민정음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건설사 대표)
김현욱 | 조회 524
훈민정음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김현욱(건설사 대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우주 천지는 본래 태극의 하나에서 천지인 삼극으로 창조되고 변화하며 사시사철을 이루며 뭇 생명을 성장 성숙시켜 생명의 뜻을 다 이루게 하는 이치가 있습니다.
사람의 말소리도 그와 같이 처음 하나의 뜻에 해당하는 태극이 목소리로 나타나면서 시작하여 모음(중성), 자음(초성,종성)으로 삼극의 합을 이루며 말소리를 이루고 그 말소리는 사시사철과 같이 사성(네 성조)을 이루고 연음, 격음, 경음, 농음 등으로 사음(네 음성)을 다양한 말소리로 변화하면서 사람의 영성을 성장 성숙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말소리에는 바로 그런 원리가 있지만, 세월이 흐르고, 지역이 달라지고, 여러 언어가 혼합되는 등으로 인하여 말소리의 본래 원리에서 벗어나는 일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말소리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교정해갈 필요가 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점차 어긋나서 나중엔 근본이치와 완전히 멀어지게 됩니다. 말소리가 어긋나면 말소리의 근원인 하늘, 혹은 절대의 세계, 근원의 세계와 단절되고, 인간이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하고 살아야할 지 알지 못하게 되어 삶의 뜻을 이루어갈 수 없습니다.
바로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 말소리를 바로 잡도록 돕는 훈민정음입니다.
훈민정음은 말소리를 담는 그릇의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말소리가 갖춰야할 본래의 원리를 정밀하게 갖추고 있어서 어긋나기 쉬운 말소리를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훈민(訓民)'이라 하여 백성에게 근본원리를 가르친다는 의미와 '정음(正音)'이라 하여 사람의 음(音 즉 말소리)를 바로 잡는 역할을 한다하여 '훈민정음'이라 했습니다.
말하자면 '훈민정음'은 사람의 말소리가 근본원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정확히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기준점이 되어 사람이 중심으로부터 벗어나지 않도록 돕고, 또 벗어나 있는 말소리도 정음에 비추어보면 본래의 중심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에 훈민정음을 진실로 바른 원리 그대로 지키고 아끼며 사랑해야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