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의 위대함을 더욱 느낀 사연(주식회사 큐로솔 대표)
선승주 | 조회 533
훈민정음의 위대함을 더욱 느낀 사연
선승주(주식회사 큐로솔 대표)
2020년 11월 10일에 발행된 “세종어제훈민정음총록” 이 책은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박재성 이사장님이 편저자로서 출간한 책으로 『훈민정음해례본』의 영인본을 탑재하여 훈민정음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게 해 주고 있다. 처음 이 책의 편집위원으로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책이 주는 무게감 때문에 많이 망설였지만 인생을 살면서 이러한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기에 부족한 능력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편저자가 책을 집필하는데 있어 자그마한 일조를 하게 되었다. 자료를 분석하고 모으는 역할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훈민정음에 대해서 깊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한 목적과 원리는 1940년에 발견된 『훈민정음해례본』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1962년에 국보 70호로, 해외에서는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해례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누가 기록했는지 저자의 여부에 따라 세종대왕이 직접 지은 〈어제 서문〉, 〈어제 예의〉가 한 부분이며, 집현전 학자들이 새로운 문자의 제자 경위, 특성, 사용방법 등을 설명하고 그 용례를 보여주고 있는 다섯 개의 ‘해(解)’〈제자해, 초성해, 중성해, 종성해, 합자해〉와 한 개의 ‘례(例)’〈용자례〉, 정인지가 쓴 ‘서(序)’〈정인지 서문〉이 다른 한 부분이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제 서문>은 훈민정음의 창제목적을 밝혔으며 <어제 예의>에서는 새 글자의 음가, 운영법을 설명하였다. 용례를 보여주고 있는 해례(解例)의 <제자해>는 훈민정음의 제자 원리와 방법, 새로 만든 글자의 특성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 <초성해>는 초성이 무엇인지를 다시 설명하고 있으며 <중성해>는 중성이 무엇인지를 다시 설명하고 있으며 중성글자의 합용법을 제시하였다. <종성해>는 종성의 본질과 사성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 <합자해>는 초성·중성·종성 글자가 합해져서 음절 단위로 표기되는 보기를 보이고, 중세국어의 성조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정인시 서문>에서는 훈민정음의 창제이유, 창제자, 훈민정음의 우수성, 이 책의 편찬자, 편찬연월일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특히 〈제자해〉에서는 자모음 글자의 창제 원리를 ‘음양오행, 삼재’와 같은 성리학적 사상을 들어 설명하고 있으며, 중국의 말소리를 연구하는 학문인 성운학을 우리말의 소리에 접목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성리학과 성운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훈민정음해례본』의 내용을 이해하기는 매우 어려운 점이 있었으며 더군다나 한문으로 기술되어 있기에 한문학자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기존의 『훈민정음해례본』의 해석은 국어학자나. 문자학자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해석이 된 것 들이 많아서 번역의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한문학박사인 박재성 이사장의 탁월한 해석을 바탕으로 『훈민정음해례본』에 대해서 자세히 기술된 “세종어제훈민정음총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훈민정음을 올바로 이해하고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훈민정음의 위대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길 염원하는 마음이다. 2022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훈민정음의 원리를 이해해 보는 것을 제안해 본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으나 여러 차례 정독을 하면서 읽다 보면 그 뜻을 분명하게 알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모든 분들이 훈민정음에 담긴 철학과 과학적 원리를 깨달아 문자 훈민정음에 대한 합리적인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 책 이후에 누구나 쉽게 훈민정음의 창제 과정과 내용을 알아볼 수 있도록 훈민정음기념사업회에서 출간된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 도서도 같이 읽으면 훈민정음이 얼마나 위대하고 훌륭한 문자인지 우리 민족이 얼마나 축복받은 민족인지 우리들에게 있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을 통한 경천애인(敬天愛人)의 마음이 느껴질 것이다.
끝으로 훈민정음기념사업회에서는 훈민정음의 위대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목적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훈민정음 기념탑이 훈민정음 자모음을 상징하는 28층에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의 글자 수를 의미하는 108미터 높이로 건립되면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누구나 참여하여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