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위원회
훈민정음출판추진위원회
위대한 문화유산 훈민정음, 새로운 문화 창조의 근원이 되다
김재관(365청소년지원단 총괄기획국장)
훈민정음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될 때마다 큰 자부심과 많은 문화적 사치를 누린다는 생각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훈민정음이라는 우리의 문자 체계와는 그렇게 친숙하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글을 사용하면서 훈민정음이 아닌 한글로만 알고 있었고 그것이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다 알게 된 훈민정음!!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글에 앞서 우리는 훈민정음이라는 우리만의 고유한 문자를 가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인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몸에 맞지 않아 아직도 어색한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경북 지회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다행히 제가 소속된 비영리민간단체 365청소년지원단에서 경상북도와 경상북도 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하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경북북부지역에서 20여명의 훈민정음 해설사를 배출하였고, 그분들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훈민정음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5개 지역 7곳의 지역아동센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훈민정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 그리고 나아가 고운 말과 바른 글을 사용함으로써 학교폭력예방과 디지털 시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무분별한 댓글, 사이버 언어문자 폭력예방을 위해 훈민정음 해설사들을 파견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을 진행하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더 많이 알리고 그 소중함을 알게 하는 일에는 우리 모두가 조금은 소극적인 것 같다.
특히나 훈민정음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이나 태도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훈민정음해례본은 1940년 안동 와룡의 긍구당에서 발견돼, 1962년 국보 제70호로 지정됐으며,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소장본을 정본으로 삼아 목판으로 새겨 영구 보존하기 위해 2016년에 경상북도와 안동시, (사)유교문화보존회가 공동으로 복각한 것이며, ‘안동본’으로 명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목판은 아주 가끔 우리들이 아주 특별한 행사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많은 아쉬움을 가지게 한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2016년 즈음에 안동시에서 복각을 완성하였으며 2016년 복각기념전시, 2018년 국회 전시, 2021년 한글날 행사 등 또는 그 외 특별한 행사에서만 볼 수 있으며, 그 외에는 안동에 소재한 한국국학진흥원에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제는 국학진흥원에 방문을 하여도 훈민정음해례본 목판은 관람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문화재적인 가치측면에서 보면 보관에 치중하여야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지만 많은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 가지 제안을 해본다.
다름이 아니라 훈민정음의 창제목적에 부합하는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것은 어떨까?
수장고에 있는 목판은 목판대로 잘 보존을 하고 새로운 목판을 만들어 그 목판을
각 지역마다 찾아다니면서 좀 더 자주 전시를 하여 많은 사람들이 훈민정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우리글에 대한 자긍심과 더불어 바른 글을 사용하는 그러한 문화를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안동으로 와야만 볼 수 있는 문화유산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보고 느끼는 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말하는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문화(고운 말과 바른 글 사용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가치가 크고 보존의 중요성과 활용을 하자는 부분이 조금은 상충이 된다면 사) 훈민정음기념사업회에서 주관이 되어 새로운 목판을 만들어서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면서 전시를 하고 필요에 따라 탁본 체험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에서 배출한 훈민정음 해설사들의 해설을 듣고 또 체험함으로써 우리 문자문화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그러한 생각들이 모여진다면 분명
우리는 올바른 문자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도 아니라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슬로건을 가진 도시의 격에 맞게 안동시에서 이러한 활동을 통해 훈민정음해례본의 보존도시로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그래서 훈민정음과 기록문화유산의 도시로서 그 위상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혀본다.
보존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문자이기에 우리 모두가 올바르게 활용하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그래서 정말 우리의 말과 글이 우리의 아름다운 삶이 될 수 있도록 그러한 기획과 행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목적이 널리 알려서 모든 사람들이 제 뜻을 올바르게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였던 것처럼 이제 우리도 훈민정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고운 말과 바른 글을 사용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그러한 문화가 세계 곳곳에 이어지도록 그 근원이 우리나라가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하는 김구 선생님의 글처럼 우리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