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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이 대한민국의 동력이다(재)서산장학재단 이사장)

조규선 | 조회 615

 

훈민정음이 대한민국의 동력이다

 

조규선()서산장학재단 이사장)

 

요즈음 기쁘게 살고 있다. 다섯 살 외손자와 한 살 손자를 보면 기쁘다. 외손자의 한글 읽는 모습이 신기하다. 손자의 응얼대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종알대는 입도 예쁘다.

소리를 내는 입술, , , 목 등의 모양과 구조를 살펴 자음과 모음을 만든 것이 훈민정음, 한글이라는 생각이다.

 

손자 녀석들을 보면 즐거운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외손자가 간판을 읽는다. 배우지도 않은 한글은 참 쉽다. 혼자 터득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 한국인은 한글로 세상의 문명과 접한다. 그리고 일생을 시작한다.

사람은 말과 글로 자기 의사를 표현한다. 물론 몸짓 눈짓 등이 있지만 말과 글이 제일 중요하다.

말과 글이 타인에게 공감을 주고 감동을 준다. 그런 사람이 유능한 리더가 된다.

유능한 리더가 좋은 지역사회와 좋은 나라를 만든다.

말을 잘하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고 남의 말을 경청할 때만이 가능하다고 하겠다.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지식, 정보, 지혜도 글과 말을 통해 새 문화를 창조했다.

 

문화는 우리 인간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유익하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이것은 지식의 소산이다. 이 모두가 훈민정음, 한글의 덕분이다.

우리나라가 선진 대국이 된 것도 훈민정음, , 한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한글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몇 해 년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충남 서산 한서대학교(총장 함기선)에서 세계 각국의 대학 한글 지도교수님들을 만난 적이 있다. 그들은 한국인이라는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우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며 기뻐했다.

분명 한글의 위대함이 한국의 위대함으로 입증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아쉬운 면도 있다. 한글을 모르는 문맹인이 있다.

10여 년 전 필자가 서산 시장 재직 시 일이다. 중년의 아주머니가 찾아왔다. 식당에서 일하고 싶어도 한글을 몰라(간판을 읽을 수 없어 음식 배달을 못 해) 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의 사연을 듣고 시작한 것이 서산시 평생학습도시 선정이다. 그리고 각 읍면동 일부 마을회관에 문해교실 운영을 시작했다.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문해 교사를 하고 있는 김인숙 선생이 2020년 배움 교실 수료생과 함께 찾아왔다.

70을 넘긴 김유자 씨는 한글을 배우니 심 봉사가 눈을 뜬 것 같다며 새로운 세상이 보였다.”고 기뻐했다.(서산타임즈 2020.12.02. 일자 보도, 조규선이 만난 사람 김유자 갈산 2통 배움교실 졸업생)

 

이렇게 한글은 인간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을 준다. 그뿐인가, 사회를 밝고 넉넉하게 만드는 힘이다.

한글 예찬은 또 있다. 한글을 통해 우리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었다. 꿈과 다짐을 한글로 적는다. 미래의 이야기도, 상상력도 글로 적어야 창조된다. 아무리 좋은 그림이나 악보도 상상력으로는 창조되지 않는다. 그래서 기록은 기적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정말로 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사랑, 하나님, 동심, 마음(생각) 등은 보이지 않지만 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한글이다. 한글의 저력이다. 글로 사랑을 표현하고 동심을 이야기하고 하나님을 찬양한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마음, 나쁜 마음, 착한 마음을 보이게 하는 것도 한글이다.

이렇게 한글, 훈민정음에 대한 위대함은 끝이 없다.

그뿐인가, 훈민정음은 새로운 문명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훈민정음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고 살았다. 공기가 있어 우리가 생존할 수 있다. 부모가 있어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말이다. 자연의 섭리를 잊고 살아온 것이 부끄럽다.

최근 기후와 에너지가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때 훈민정음에 대한 중요성을 되새기게 되어 다행이다.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것, 조상을 찾고 지역과 민족의 가치를 찾는 것, 이 중에서 훈민정음 속에 담긴 세종대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발전은 다른 선진국의 발전 모델을 모방하면 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국민소득 3만 불을 넘어 5만 불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제는 창의적 가치를 만들 때만이 가능하다.

새 가치를 훈민정음에서 찾아야 한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천진난만한 외손자와 손자의 동심에서 찾아야 한다.

그렇다, 훈민정음이 대한민국의 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