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SG영상디자인 그룹 명예회장)
이왕신 | 조회 487
훈민정음(訓民正音)
이왕신(SG영상디자인 그룹 명예회장)
『훈민정음(訓民正音)』이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한글 창제 당시 한글은 없었기 때문에 ‘훈민정음(訓民正音)’ 원본은 당시의 문자 언어인 한문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훈민정음 언해본에는 제작의 원리가 실려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한글 창제에 대한 구구한 추측들이 난무하다가 1940년에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계통적으로 독립적인 동시에 당시 최고 수준의 언어학, 음성학적 지식과 철학적인 이론이 훈민정음에 적용되어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계기록유산임과 동시에 또한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들었다. 해례본은 훈민정음이 어떤 원리를 바탕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으므로 훈민정음처럼 독창적으로 새 문자를 만들고 한 국가의 공용문자로 사용하게 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며, 이 해례본의 근본으로 인해 훈민정음의 원리에 대해 많은 것들이 확인되고 알려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훈민정음은 소리글자에 속하며, 배우기 쉽고 읽고 쓰기에 편리하다. 훈민정음의 자음은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고 모음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쉽고 간단한 원리로 만들어진 훈민정음은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아침을 마치기 전에 깨우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다고 하니 이 또한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전 세계적으로 문맹이 가장 낮은 나라가 바로 한글을 사용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 한글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 고유의 언어다. 그런 연유로, 자기 언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세계의 여러 민족 사이에 배우기 쉽고 읽고 쓰기에 편리한 언어로서 가장 선호하는 글자가 바로 대한민국의 한글로, 한글을 자기들의 국어(國語)로 사용하겠다는 나라가 늘고 있다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이 훈민정음에 대하여『환단고기』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비록 상형, 표의문자인 진서가 있어도 열 가구 정도 모인 마을에서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많고, 땅이 백 리가 되는 나라에서는 서로 문자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훈민정음의 시원과 고조선의 원형문자 금석학의 측면에서 보면 『환단고기』의 이른바 가림토 문자라는 것은 이외의 문헌에는 단 한 번도, 단 한 자도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다. 단 한 줄의 문장도 없고, 음도 없다. 그러면서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이에 열광하는 이상스러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우리 민족의 고대 문자가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해도『환단고기』의 가림토 문자는 고대 문자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문자로 판단된다.”라며 가림토와 훈민정음의 관련성이 없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고조선이 개국 되기 훨씬 전인 신시 배달 건국 때부터 우리 민족은 이미 문자 생활을 영위하였고 그 종류도 다양했다. 배달국 환웅 천황은 신지, 혁덕에게 명하여 녹도문을 창제하였다.
세종실록 25년 12월 조에 “이달에 임금께서 언문 28자를 지으시니 그 글자는 고전을 모방하고 있다.”라고 하였고, 최만리의 상소문에도 “글자의 모습은 옛 전문을 모방했지만, 음을 쓰는 것과 글자를 배합한 것은 다 옛것과 반대이다.”라 하여 예전의 전서를 모방했음을 밝히고 있다. 한국의 한글학자들은 훈민정음의 창제가 독창적이었다는 틀을 벗어나지 못하여, 여기에 나오는 옛 전문을 몽골 파스파 문자나 한자 자체의 하나인 전서 또는 범자(산스크리트 문자)를 모방한 것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훈민정음은 몽고문자나 전서, 범자와 닮은 데가 전혀 없다. 인류 문명사에서 훈민정음처럼 고도의 체계를 가진 문자가 어느 날 갑자기 한 인물에 의해서 발명된 사례는 지구촌 어디에도 없다.
최근 강상원 박사는 우리 한글의 뿌리를 찾는 일에서 훈민정음 28자 ‘신미대사학회’를 창립하고, 한자를 실담어로 음역한 저서 “한자는 동이족 문자 주석”을 발간하였으며, 세종대왕 창제 훈민정음의 주역 혜각존자, 신미대사 라는 책을 발간하여 신미대사가 당시 산크리스트어를 연구하여 훈민정음 창제에 관여하였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표하여 학회의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하고 있다. 강상원 박사는 세계언어의 뿌리가 우리 언어라고 하는바 이는 곧, 한글이 세계언어의 본원지라는 말이니『훈민정음』이야말로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놔도 자랑스럽고 자랑스럽기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필자는 세종대왕님에게 감사드리며 가슴 뭉클함을 감출 수가 없다.